박효순 기자
■오로와 비슷한 산후출혈 비교 소개
한국페링제약(대표 제니스 두싸스)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0일 ‘여성 건강의 날’을 맞아 출산 후 겪게 되는 산후 출혈과 오로와 비교해 소개한다”고 밝혔다. 모성건강을 위협하는 산후출혈의 심각성을 알리고, 검사를 미리 받으면 산후 출혈을 예방할 수 있고, 예방을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출산 후 500cc 이상(제왕절개 후에는 1000cc 이상) 과량의 출혈이 발생하면 이를 산후출혈이라고 한다., 과량의 출혈과 함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빈맥, 저혈압, 호흡수 증가, 발한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산후출혈은 크게 출산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조기 산후출혈과, 24시간 이후부터 6주~12주까지 발생하는 후기 산후출혈로 나뉜다. 조기 산후출혈은 자궁이완증, 자궁경부나 질의 열상, 잔류 태반 조직, 자궁 파열이나 유착 태반 등이 원인이다. 후기 산후출혈의 경우 잔류 태반 조직, 자궁의 크기가 정상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퇴축부전, 감염, 유전성 응고 결함이 원인이다.
문제는 이런 출혈이 산후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겪는 오로와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분만 이후 자궁에 남아있던 혈액, 탈락막조직, 세포 및 점액이 배출되는 것을 오로라고 하는데, 오로에도 혈액이 섞여 있다 보니 출혈과 헛갈리기 쉽다. 오로 역시 산후 직후부터 3~4일 간에는 혈액이 섞인 선홍색의 분비물이 나온다. 이후 분비물의 양이 점차 줄어들며 백색을 띠게 되고, 3~4주에 걸쳐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 자궁이 수축되면서 오로의 양이 점점 적어지기 때문이다.
산후출혈은 짧은 시간 동안 다량의 출혈로 인해 저혈량성 쇼크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할 뿐 아니라, 모성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즉각적인 진단과 적절한 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산후 출혈의 증상 중 하나인 빈맥이나 저혈압은 산후출혈로 인한 혈액 손실이 총 혈액량의 25%(>1500㎖)를 초과할 때까지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방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치 태반, 태반 유착증,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산모들은 산후출혈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제왕절개 및 자궁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 자궁이완증 위험요인이 있는 산모 역시 중등도 위험군에 속한다. 이런 이유로 임신부는 분만 전 의사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산후출혈 위험인자가 있는지 미리 선별해 필요에 따라 예방적 치료와 조치를 취하게 된다.
산후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인 자궁이완증은 태아의 무게가 4㎏ 이상인 경우, 다태아, 산후출혈 병력, 융모양막염 등이 원인이 되는데, 선별 검사로 미리 발생 위험을 알 수 있다. 위험이 확인되면 예방을 위해 자궁수축제로 자궁의 이완을 막고 수축을 촉진시켜 분만 속도를 높여 산후출혈을 방지한다. 산후출혈 예방을 위한 자궁수축제 사용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권고한다. 이 외에도 환자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자궁마사지, 탯줄의 견인 통제를 통해 산후출혈 발생을 대비할 수도 있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 김영주 회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최근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완성 산후출혈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자궁이완증의 경우는 미리 선별할 수 있고, 치료를 통해 산후출혈을 충분히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다태아이거나 태아가 큰 경우, 융모양막염 등 자궁이완증의 원인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의사와 상담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또한 위험군이 아니었더라도 분만 후 출혈량이 의심이 되면 의사와 최대한 빨리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산후출혈 질환 정보를 소개한 한국페링제약 제니스 두싸스 대표는 “모성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 산후출혈로 인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7만명의 여성이 사망하고 있다”면서 “페링제약에서는 이런 모성사망을 줄이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모성사망 감소에 기여하고자 자궁수축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